사랑채

로라, 앤 그리고 헬렌

작성자
신종계
작성일
2009-06-27
조회
51
엄마는 죽었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. 마음의 상처에 더해 보호소에 함께 온 동생마저 죽자, 앤(Ann)은 충격으로 미쳤고 실명까지 했습니다. 앤은 수시로 자살을 시도하였고, 회복 불능상태였습니다.

노 간호사인 로라(Laura)가 앤을 돌보겠다고 자청했습니다. 로라는 치료보다는 그냥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. 2년간의 정성과 간호 끝에 앤의 마음이 열렸고, 정상으로 회복이 되었습니다. 로라가 죽은 후에도, 앤은 로라가 남겨준 희망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으로 갖가지 시련을 이겨내고, 학교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했으며, 한 신문사의 도움으로 눈수술에도 성공하여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.

수술 후 어느 날, 앤은 신문기사를 봤습니다. “보지 못하고, 듣지 못하고,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돌볼 사람 구함!” 앤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그 아이에게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.

앤은 그 아이를 20세기 최대 기적의 주인공으로 키워냈습니다. 그 아이가 헬렌 켈러(Helen Keller)이고, 그 선생님이 앤 설리번(Ann Sullivan)입니다.

......... 어릴 때 헬렌 켈러 이야기를 읽고 눈시울이 뜨거웠던 기억이 납니다. 그런데, 헬렌을 48년간 지켜온 앤 설리반의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은 최근입니다. 로라가 앤을 돌보지 않았다면, 그리고 앤이 헬렌을 맡지 않았다면,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헬렌 켈러는 없었을 것입니다..... 그들의 이야기를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.